인천 청약 14만명 몰렸다…'27억' 펜트하우스도 12대 1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0.06.10 14:45

"비규제 막차" 인천 3개 단지 모두 1순위 마감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모형도. /사진제공=DK도시개발


인천 청약 시장이 무섭게 들끓고 있다. 인천 역대 최다 청약자 기록이 갈아치워지는가 하면 분양가 27억원 펜트하우스도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매제한 강화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몰려들었다는 분석이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8만명 청약


1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9일 인천에서 분양하는 3개 단지, 서구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1단지 1538가구, 2단지 1596가구, 부평구 '부평 SK VIEW 해모로' 547가구 등 총 3681가구가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았다.

접수 결과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1·2단지 총 3134가구 모집에 8만4730건이 몰리며 평균 2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스카이'의 5만8021명을 뛰어넘는 인천시 역대 최다 청약자 기록이다.

같은날 청약 접수를 받은 '부평 SK VIEW 해모로'는 평균 경쟁률이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총 547가구 모집에 5만7621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10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3개 단지 모두 1순위 해당지역(인천광역시)과 기타지역(서울 및 수도권) 접수를 동시에 받았지만 전주택형이 해당지역에서 마감됐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1 ·2단지는 각각 당해 통장이 2만7770개, 2만48개, '부평 SK VIEW 해모로'는 4만1102개가 접수됐다. 약 9만개의 청약통장이 인천에서만 들어온 것이다. 인천시 1순위 청약통장이 약 94만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자격을 갖춘 9명 중 1명은 통장을 던진 셈이다.

인천 청약 시장이 이처럼 뜨거운 것은 규제 강화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인천은 현재 투기과열지구·청약조정지역이 아니어서 인천과 수도권(서울·경기)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유주택자를 포함 누구나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청약 재당첨 제한도 없고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6개월로 짧은 편이다.


오는 8월부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소유권 이전 등기시'까지 강화된다. 분양권 전매로 시세차익을 보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집값 상승세에 규제 전 막차 수요 몰려


그러나 단순히 투자 수요로만은 설명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분양가가 서울 강남권 신축 아파트에 육박하는 주택형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해서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전용 241㎡의 펜트하우스를 단지 별로 1가구씩 넣었다. 분양가는 각각 26억8110만원, 27억600만원으로 3.3㎡ 당 분양가가 3450만원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전용 84㎡ 최근 실거래가 25억100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높은 분양가에 청약 전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펜트는 넣기만 하면 당첨이니, 어떻게든 당첨되고 싶은 사람은 펜트에 넣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청약 결과 2가구 모집에 총 23명이 청약해 10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보였다. 각각 경쟁률은 11대 1, 12대 1이었다.

분양 관계자는 "다른 주택형은 몰라도 펜트하우스는 투자 개념 보다는 실거주 하려는 의도일 것"이라며 "인천에서 펜트 분양가 27억원도 수용 가능해졌다는 의미여서 상징적"이라고 말했다.

KB리브온 시세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값은 작년 8월 이후 10개월 째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매매가격 지수는 서구가 전주 대비 0.31% 상승했고 남동구 0.25%, 연수구 0.21%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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