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 첫 부동산 블라인드 투자 성료.. 연 8.3%수익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20.06.10 16:13

자회사 엠플러스운용 1차 블라인드 펀드 조기종결, 3차 펀드 곧 출시

서울 도곡동 군인공제회관 전경 / 사진제공=군인공제회

11조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군인공제회가 처음으로 블라인드 부동산 펀드에 투자해 연 8%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 군인공제회가 100%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 문 운용사 엠플러스자산운용은 조만간 3차 블라인드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6년 4월 800억원 규모로 설정된 '엠플러스 전문투자형 사모 부동산 투자신탁 3호'(이하 엠플러스 사모부동산 3호) 펀드는 최근 연 8.3% 수익을 실현하며 조기 종결됐다. 당시 군인공제회가 410억원을 투자하고 대한토지신탁, 한국캐피탈 등 군인공제회 산하 사업체가 390억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는 군인공제회가 투자한 최초 국내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이자 군인공제회와 산하 사업체가 처음으로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펀드는 부동산 경기가 활황이던 2016년 당시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지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정이 됐다. 차입형 부동산 신탁은 현재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자체가 위축이 됐지만 당시만 해도 상대적으로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엠플러스 사모부동산 3호는 경기 하남시 덕풍동 아파트, 경기 안산시 사동 주상복합, 경남 김해시 주촌아파트 등 사업의 토지매입 및 초기 사업비에 대출을 집행했고 이들 아파트의 분양이 100% 완료되면서 성공리에 조기 종결할 수 있었다.

군인공제회는 이미 2017년 하반기에 2차 블라인드 펀드를 910억원 규모로 결성해 서울 서초동과 수유동 인근의 임대아파트 사업에 투자금 전액을 집행을 완료해 추후 수익회수 단계만 남겨두고 있다. 블라인드 펀드는 미리 자금을 모집한 후 투자대상을 물색하기 때문에 신속한 투자가 가능하다. 투자대상을 물색한 후에 자금을 모집하는 일반 펀드와 차이가 있다.


군인공제회는 두 차례의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성공적으로 수익을 회수했거나 투자집행을 완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엠플러스운용이 출시할 3차 펀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2016,17년에 각각 결성된 엠플러스운용의 1,2차 블라인드 펀드에 군인공제회 및 산하 사업체들만 참여했던 데 비해 3차 펀드는 외부 기관투자자의 출자도 받는다는 방침이다. 3차 펀드 역시 실물 부동산 부문에 집중하되 최근 부동산 및 대체투자 시장의 동향을 반영해 투자대상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말 기준 11조6000억원 가량의 운용자산 중 7조7400억원 가량을 투자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국내 연기금 중 부동산 개발사업을 직접 계획해 추진한 곳은 군인공제회가 거의 유일하다. 그만큼 전체 투자자산의 약 70%가 대체투자와 부동산 부문에 집중돼 있을 정도로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비중이 크다.

군인공제회 산하 사업체도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엠플러스운용 외에 부동산 신탁업체 대한토지신탁, 시설관리업체 공우이엔씨 등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여신전문업체 한국캐피탈 지분도 80%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베스트 클릭

  1. 1 "제대로 지원해도 모자랄 판에…" 안세영, 세계랭킹 2위로 밀렸다
  2. 2 "흑백요리사 남은 음식? 다 폐기처분"…스태프도 손 못 댄 이유
  3. 3 그들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주를 던진 이유
  4. 4 "말 짧게 하지마" "의원이란 사람이"…독해진 '육사 선후배' 설전
  5. 5 "안세하 폭행 가담한 배우 또 있다"... 동창들 증언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