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축구스타 "공산독재 종식" 말했다가…아들도 소속팀 퇴출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 2020.06.10 13:48
하오하이동의 아들인 하오룬저 축구선수 /사진제공=FK라드니츠키 니슈 홈페이지

중국 축구의 레전드 공격수 하오하이동이 지난 4일 공산당 일당독재 종식을 주장한 뒤 그의 아들이 소속 프로축구팀에서 퇴출된 사실이 알려졌다. 하오하이동의 A매치(중국 축구 국가대표) 득점 등 기록이 지워진데 이어 중국측의 우회적인 압력이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9일 대만 영어신문인 타이완 뉴스는 하이오하이동의 공산당 일당독재 비판 이후 중국이 그의 아들 하오런지가 속한 세르비아 프로축구팀 'FK라드니츠키 니슈'를 압박해 그의 아들을 방출시켰다고 보도했다.

하오런지 선수는 2013년 스페인 알바세테 발롬피에 유소년 축구 선수팀에 입단하며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작년 세르비아의 'FK라드니츠키 니슈'로 자리를 옮겨 지난달 31일 첫 골을 넣었다.

세르비아와 중국 언론은 그의 활약을 자세히 보도하며 극찬했지만 지난주 하오하이동의 중국 공산당 종식 발언과 함께 중국 언론은 하오 부자와 관련된 보도를 삭제했다.


하오하이동-하오런지 부자 /사진제공=웨이보 캡쳐


타이완 뉴스는 하오하이동의 발언 이후 중국이 그에 대한 관련 정보를 심하게 검열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스포츠지인 티탄저우바오의 최다 득점자 목록엔 하오하이동에서 ‘H’로 바뀌어 있었다. 또 그의 국가대표 시절 이력은 중국 내 최대 검색 플랫폼인 즈후(知乎)에서 사라졌고, 위키피디아 등 해외 웹사이트에서도 하오 부자의 축구 이력은 계속 삭제 시도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하오하이동은 유튜브를 통해 “중국 공산당이 1989년 톈안먼 사건 당시 양민을 학살했고, 코로나19를 전 세계에 퍼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공산당 일당독재를 종식하고 미국처럼 연방국가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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