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실업자 127만8000명, 99년 통계 개편 이래 최다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 2020.06.10 08:59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지난달 대졸 취업자가 IMF 외환위기 이후 21년만에 첫 감소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 및 공공기관 등의 채용이 일제히 연기된 여파다.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생활과 사회·경제활동을 보장하는'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공무원·공공기관 채용이 5월부터 재개된다. 이에 따라 대졸 취업난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휴일인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중앙도서관으로 향하고 있다. 2020.5.17/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5월 실업자가 1999년 통계 개편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39만2000명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0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 5월 실업자는 127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만3000명 증가했다. 1999년 통계 집계 이후 5월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통계청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채용절차가 재개되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구직활동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실업자가 7만4000명(42.9%) 증가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60세 이상 3만8000명(23.6%), 40대 2만8000명(17.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실업률은 4.5%로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실업률도 10.2%로 전년동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올 5월 취업자는 2693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9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 4월부터 감소하고 있는데, 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서비스업종인 숙박음식업 등에서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18만9000명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도 18만3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행사 취소가 이어지면서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취업자도 8만6000명 감소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취업자가 크게 줄자 정부가 노인일자리사업을 재개하면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13만1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2%로 전년동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5.8%로 같은 기간 1.6%p 하락했다. 15~29세 청년고용률도 42.2%로 전년동월보다 1.4%p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654만8000명으로 같은 기간 55만5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28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32만3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도 57만8000명으로 같은 기간 3만9000명 늘었다.

확장실업률은 14.5%로 전년동월대비 2.4%포인트 상승해 2015년 통계작성 이래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청년확장실업률 역시 26.3%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돼 취업자 감소가 4월에 비해 축소됐다"며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와 제조업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감소폭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시엄마 버린 선우은숙, 남편도 불륜남 만들어"…전 시누이 폭로
  2. 2 '아파트 층간 소음 자제' 안내문... 옆에 붙은 황당 반박문
  3. 3 깎아줘도 모자랄 판에 '월세 4억원'…성심당 대전역점, 퇴출 위기
  4. 4 싱크대에서 골드바 '와르르'…체납자 집에서만 5억 재산 찾았다
  5. 5 '뺑소니 혐의' 김호중 공연 강행, 공지문 떡하니…"아티스트 지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