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침대는 없네…압구정 명품관에서 '옷' 파는 시몬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20.06.10 12:00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내 마련된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 콘셉트 매장 /사진제공=시몬스 침대
150년 역사의 침대 브랜드 시몬스가 '침대 없는 마케팅'으로 기존 소비자뿐 아니라 20~30대 젊은 세대에게 독특한 브랜드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해부터 선보인 TV광고에서 침대 제품을 빼더니 한 발 더 나아가 '침대 없는 매장'까지 선보이면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전날(9일)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브랜드 창립 150주년을 기념한 한정판 패션 제품을 판매하는 임시 매장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를 오픈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 3층에 위치한 이 매장은 이달 2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매장에선 침대를 팔지 않는다. 대신 모자, 티셔츠, 재킷, 점프수트 같은 한정판 의류뿐 아니라 문구, 식기류까지 침대와는 무관한 생활용품 300여종을 판매한다. 모두 시몬스의 브랜드 콘셉트를 변형해 자체 디자인한 제품들이다.


침대 없는 침대 매장 시몬스, 성수동 콘셉트 매장부터 백화점 명품관까지


시몬스 한정판 반팔 점프수트 /사진제공=시몬스

이번 침대없는 매장은 올해 브랜드 150주년에 맞춰 기획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고리타분한 가구 브랜드가 아니라 젊고 색다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시몬스 측은 "기존에 침대 매장을 가본 적이 없는 젊은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알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시몬스의 침대 없는 콘셉트 매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성수동에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 첫 팝업 매장을 열었다. 철물점 콘셉트의 이 매장은 20~30대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색 장소로 입소문을 타며 하루 100~200명씩 찾는 곳이 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도 두 달 만에 누적 방문객 1만명을 넘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 '#시몬스하드웨어스토어' 관련 게시물은 4000여건 이상, 누적 조회 수는 3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패션, 뷰티 브랜드나 유명 잡지들의 촬영 장소가 됐다.

시몬스는 오는 7월 경기도 이천에서 운영 중인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에서 세 번째 콘셉트 매장을 운영한다. 이천 쌀, 특산물 배지 등 이천 지역의 특색을 살린 신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시몬스 측은 "제품 카테고리를 한정하지 않고 익숙한 침대가 아닌 제품에 시몬스 브랜드를 입히면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반값, 아니 더 싸게 팔게요"…추석 앞 온동네 당근 울린 이 물건
  2. 2 벌초 가던 시민 '기겁'…"배수로에 목 잘린 알몸" 소름의 정체는
  3. 3 "입술 안 움직여, 사기꾼" 블랙핑크 리사 '립싱크' 의혹…팬들 "라이브"
  4. 4 "비행기 빈 옆좌석에 5살 딸 눕혀"…불만 썼다가 혼쭐난 사연
  5. 5 [단독]'전영현 특명'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개편…메모리 역량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