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여행 예약 늘어난 에어비앤비…가고싶은 나라는 '한국'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0.06.10 02:32

해외여행은 입국제한 엄격하지 않은 포르투갈, 독일, 한국 선호

/사진=AFP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기업공개(IPO) 계획을 연기하고 1900명 감원을 실시한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올여름 여행 관련 예약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데이'가 있는 5월 17일부터 6월 3일까지 기간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많은 국내 예약을 받았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통제하거나, 입국하는 외국인에 2주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등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자 미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사람이 붐비는 대도시보다 바다, 산 등 개방된 공간으로의 여행 수요가 늘었는데, 바다·산 주변의 펜션·주택 형태 숙박시설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200마일 내에 있는 여행지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약 기간이 1주일 이상으로 길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는 재택근무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라면서 "재택근무를 한다는 것은 집, 그리고 또 다른 집에서 일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해외 여행 선호지 중에서는 입국제한이 엄격하지 않은 포르투갈, 독일, 한국이 꼽혔다.

체스키 CEO는 "최근들어 예약이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매출은 전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호전되면서 IPO가 올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올해 IPO를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면서도 "IPO에 목숨을 건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여행 수요가 급감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2017년 310억달러에 달했던 기업가치는 지난 4월 180억달러로 내려갔다. 지난달에는 전세계 직원 7500명 가운데 1900명을 정리해고한다고 밝혔으며, 일부 집주인들은 에어비앤비와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했었다.

항공업계에도 '한줄기 빛'은 비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아메리칸 항공은 예상보다 높은 수요에 따라 7월 항공 스케줄을 6월 대비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플로리다와 서부의 산악지대로 항공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메리칸 항공 주가는 지난주에 직전주대비 50%나 올랐다. 유나이티드 항공 역시 일부 주요 국제선 노선을 부활시키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면목 없다" 방송 은퇴 언급…'이혼' 유영재가 남긴 상처
  2. 2 강형욱, 양파남 등극?…"훈련비 늦게 줬다고 개 굶겨"
  3. 3 "이선균 수갑" 예언 후 사망한 무속인…"김호중 구설수" 또 맞췄다
  4. 4 "수수료 없이 환불" 소식에…김호중 팬들 손절, 취소표 쏟아졌다
  5. 5 매일 1만보 걸었는데…"이게 더 효과적" 상식 뒤집은 미국 연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