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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7배 급증, 한화는 왜 니콜라를 선택했나━
니콜라의 가치 급등은 최근 이 회사가 추진 중인 수소 사업 규모를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 아니다.
니콜라는 2015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2018년과 2019년 한화, 독일 보쉬, 이탈리아 CNH 인더스트리얼(이베코 트럭 제조사)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아 수소 1회 충전으로 1200마일(약 1920km)을 갈 수 있는 수소 트럭(FCEV)과 유럽을 겨냥한 전기 배터리 트럭(BEV) 등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미국 피닉스 인근인 쿨리지에 최첨단 제조 공장을 짓고 있는데 이르면 2023년 수소 트럭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미 100억달러(약 12조원)가 넘는 1만4000대 이상의 수소 트럭을 선주문 받아 놓은 상태다.
사업 범위는 수소 트럭 제조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2027년까지 수소 충전소 800여개를 지을 예정이다.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세계적 맥주회사인 앤호이저 부시 인베브와는 이미 수소 트럭을 이용한 물류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 수소기반의 자율 주행 트럭으로 전 세계의 물류 인프라를 완전히 바꾸겠다는 것이 니콜라의 포부"라며 "청사진이 수소트럭 수주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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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니콜라 통해 수소산업 본격진출━
'수소 에너지 기반' 자율 주행 트럭 사업은 니콜라가 추진하되, 수소 생산단계인 업스트림(upstream), 저장 및 수송단계인 미드스트림(midstream), 사용 단계인 다운스트림(downstream)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을 실제로 돌리는 것은 한화그룹이 될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룹은 이를 위한 기술적 준비를 일찌감치 마련해 뒀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3년 전부터 자체 개발 중이며,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은 지난해 수소 충전소용 탱크나 트럭용 수소 탱크 공급 기술을 확보했다.
한화큐셀(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모듈 공급이 가능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한화에너지가 세계 최초, 최대 부생수소 발전소를 이달부터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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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혁신 위에 수소 더한다━
코로나19(COVID-19) 위기 속에서도 올해 1분기 한화솔루션 태양광 부문 영업이익률은 태양광 사업 진출 후 가장 높은 11.1%를 기록했다. 태양광 사업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신재생에너지 영역에서 태양광 사업을 뒷받침할 다른 기회를 찾을 여력이 충분했다는 것이 재계 분석이다.
특히 내년으로 예상되는 김승연 그룹 회장의 복귀를 앞두고 제로 에미션 혁신의 토대를 닦았다는 점에서 수소사업 진출의 의미가 더 크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화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태양광이 끌고 수소가 뒷받침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소 생산에 태양광 전력 생산이 기여할 부분이 있는 만큼, 태양광과 수소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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