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예약·접수·결제' 병원 문턱 낮춘다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 2020.07.02 17:14

[스타트UP스토리] 박경득 굿닥 대표 "비대면 의료서비스 분야 유니콘될 것"

박경득 굿닥 대표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아프기 전에 미리미리 병원에 가서 관리받고 예방해야죠. 비대면 의료서비스(원격의료)가 활성화하면 치료보다는 예방을 위한 진료가 훨씬 늘어나게 될 겁니다. 지금은 몸이 아플 때까지 참고 참다가 가잖아요. 병원에도 이득이죠.”

국내 최대 비대면 의료서비스업체 굿닥의 박경득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앞으로 예방의료가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비대면 의료서비스가 확대될수록 예방의료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란 설명이다.

박 대표는 “비대면 의료서비스를 통해 병원간 단절된 의료정보가 수집되고 환자 중심의 ‘지능형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며 “단순히 원격진단을 넘어 지능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굿닥은 8년 전 병원 검색서비스로 출발한 스타트업이다. 2014년 벤처투자사 옐로모바일그룹에 인수돼 코스닥 상장사 케어랩스의 비대면 의료사업부문에 편입됐다가 지난 1일 물적분할을 통해 별도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특히 굿닥은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터지면서 급성장했다. 한시적으로 전화진료가 허용되면서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한 것. 2017년 7월 론칭한 굿닥의 비대면 의료접수서비스 이용자는 지난 5월 기준 1000만명을 돌파했다.

비상장 기업으로 돌아온 굿닥은 두 번째 도약을 준비 중이다. 국내 첫 비대면 의료서비스 분야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이 되겠다는 각오다.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는 ‘환자와 병원간 신뢰 구축’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병원예약과 접수, 결제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굿닥은 국내 EMR(전자의무기록)업체 29곳과 개별 제휴를 맺어 전국 병·의원의 약 20%인 1만3000곳과 연동됐다. 이중 2000여곳은 굿닥이 지원하는 태블릿으로 환자들에게 비대면 의료접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굿닥은 우선 태블릿 이용 병·의원을 대상으로 예약·접수·결제 원스톱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식당예약이나 배달주문 등과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해 우선 병원의 문턱을 낮출 것”이라며 “수익화에 앞서 고객에게 편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굿닥은 올해 4분기 비대면 의료서비스가 가능한 해외진출도 추진한다. 법적 기준이 까다로운 국내 시장에 앞서 미국이나 싱가포르 등 다소 개방적인 곳에서 화상진료 등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코로나19로 최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K의료를 통해 해외에 먼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며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한국의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고자 하는 수요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진출과 동시에 국내 비대면 의료서비스 확대를 위해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력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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