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목사를 확진자로…용인 은혜숲교회 집단감염 '사실무근'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20.06.07 17:30

방대본 발표 정정…"확진자, 은혜숲교회 목사 아닌 다른 사람 만나"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1명 급증한 91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관악구 소재 노인 건강용품판매 다단계 홍보관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7명이 추가됐다. 시는 해당 업체가 지난달 23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판매 교육과 세미나를 개최한 것으로 파악하고 최초 감염경로를 조사중이다. 더욱이 노인들을 상대로 하는 홍보관의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강연하고 노래를 부르거나 홍보를 하기 때문에 집단감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노인들은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사진은 4일 오후 서울 관악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6.4/뉴스1
방역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 환자 통계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엉뚱한 교회 목사와 신도들을 확진자로 발표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오후 2시 보도자료를 내고 용인 은혜숲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방대본은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용인 거주 남성이 지난달 27일 은혜숲교회 목사와 만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방대본은 목사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했고, 조사 중 목사 가족 1명, 지인 6명 등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방대본 발표 이후 용인시 측은 은혜숲교회 목사는 음성이고, 교회 접촉자 70여 명 전원 음성이라고 밝혔다.

이후 방대본 측은 "지난달 27일 용인 확진자가 만난 목사는 은혜숲교회 목사가 아니"라며 "용인 확진자의 접촉자를 전수조사했고, 추가 확진자 중 용인 은혜숲교회 신도는 없다"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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