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위안부 쉼터 소장, 檢 압수수색 후 힘들어 해"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 2020.06.07 14:40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검찰이 21일 오후 기부금 횡령 의혹 등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수사의 일환으로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에서 압수수색을 하는 가운데 평화의 우리집 앞에 취재진들이 서 있다. 2020.05.21. misocamera@newsis.com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최근 검찰이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경기도 파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곳 소장 손모씨(60)에 관해 "최근 정의연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사황을 힘들어했다"며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정의연은 입장문을 통해 "고인은 2004년부터 평화의 우리집을 관리해왔다"며 "고인은 개인의 삶은 뒤로 한 채 할머니들의 건강과 안위를 우선시하며 늘 함께 지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은 최근 정의연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며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고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의 과도한 취재경쟁으로 쏟아지는 전화와 초인종 벨소리 카메라 세례로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냈다"며 "항상 밝던 고인은 쉼터 밖을 제대로 나가지도 못했다"고 부연했다.

또 정의연은 "고인을 위해서라도 불필요한 관심과 억측을 멈춰달라"며 "인권침해적인 무분별한 취재경쟁을 중단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인의 유가족에 대해서는 "유족의 의견을 존중하며 명예롭고 정중하게 고인의 가시는 길에 예의를 다하겠다"고 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전날 A씨 집 문이 잠겨있다는 지인의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10시 35분쯤 문을 열고 자택에 강제로 진입했으나 A씨는 화장실에서 이미 숨진 상태였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A씨의 유족과 최초 신고자 등의 진술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평화의 우리집 소장 사망 소식과 관련해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 A씨를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요구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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