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설립된 테스트웍스는 인공지능 데이터수집 가공과 소프트웨어(SW) 테스트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회사 직원의 38%가 경력단절 여성과 장애인이라는 점. 이들을 SW의 오류나 결함을 찾아내고 AI용 데이터를 구축하는 전문가로 양성한 것인데 지난해 매출이 50억원까지 불어났다. 이 회사는 대표적인 IT분야 사회적 기업으로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테스트웍스를 포함해 메디컬아이피, 수퍼빈 등 3개 회사를 5월의 데이터(D)·네트워크(N)·인공지능(A) 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테스트웍스의 경우 인공지능 고도화에 필수적인 데이터셋(Dataset) 확보를 위해 자폐성 장애인과 경력단절여성을 고용하는 등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3년새 직원수가 17명에서 84명으로 늘었는데 발달장애인 10명과 청각장애인 7명에다 경력단절여성 15명을 고용했다. 이 회사 윤석원 대표는 SW를 통해 사회적 약자들의 자립을 돕고 이들의 역량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테스트웍스를 설립했다. 주변의 우려와 편견이 없지않았지만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 교육을 통해 당당히 극복했다. 실제 발달장애인의 경우 사회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섬세하고 반복적인 작업에 강해 주의와 관심만 기울이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SAP 등 해외 유명 SW기업들도 SW테스터로 발달장애인을 많이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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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 장애인이 전직원의 38%...SW테스터, AI데이터 전문가 육성━
수퍼빈은 자체 개발한 물체인식 AI 기술을 통해 빈 페트병, 캔 등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을 선별‧수거하는 회수로봇 '네프론'을 개발해 각광을 받고있다. 특히 순환자원을 금전으로 보상하는 체계를 적용하고 자원 순환을 통한 지역사회 환경문제 해결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호평받았다. 현재 네프론은 오산시와 광양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설치됐으며 롯데케미컬과는 플라스틱 선순환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의 성과확산을 위해 매월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온‧오프라인으로 우수한 DNA 기업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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