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영업·기획부터 IT까지 섭렵..'롯데ON 원년' 디지털化 진두지휘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20.06.08 05:35

[머투초대석]조영제 롯데 e커머스 대표...정통 유통맨 '엘롯데'로 IT인연, '지속가능경영' 추구

머투초대석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 대표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26층.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 집무실 한쪽 벽면에는 선명한 그래프로 가득찬 모니터들이 빼곡했다.

실시간으로 '롯데온'(ON) 방문 고객 추이가 한눈에 보였다. 또 스마트 기기들이 가득해 언뜻 보면 유통 기업이 아닌 IT 기업 CEO(최고경영자)의 방 같았다.

이제 사업부 내에서 그는 '조 대표님'이 아닌 '제롬'(Jerome)으로 불린다. 딱딱한 직급 호칭 대신 영어 이름으로 부르며 보다 유연하고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처음 시도했다. 이 또한 젊은 직원들의 톡톡 튀는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이다.

조 대표는 '정통 유통맨' 길을 걸어왔다. 1966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했다. 그는 실무자 시절 대부분 경력을 백화점 영업 분야에서 쌓았다. 간부급에 오르면서 현장 경험을 살려 '전략·기획통' 역할을 맡았다.

2015년까지 롯데백화점에서 기획부문장까지 지낸 뒤, 2016년부터는 롯데지주에서 운영·가치경영·경영전략 팀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치며 유통 사업 부문 미래 청사진을 그려왔다.

머투초대석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 대표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조 대표가 IT와의 본격 인연을 맺은 건 2011년 '프리미엄 온라인 백화점'을 추구한 '엘롯데' 론칭 작업을 하면서다. "평소 성향도 '헤비유저'에요. 늘 사용자 관점에서 온라인도 이것저것 써보고, IT 개발자들과도 허물없이 상의하죠."

유통 현장에서 영업과 전략·기획을 맡고, IT까지 섭렵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롯데온 사업 원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룹의 디지털 전환 선봉에 선 셈이어서 임무도 막중하다.

조 대표가 미션으로 삼으며 늘 강조하는 건 '지속 가능한 경영'이다. '치킨 게임'이 극심한 e커머스 시장에서 수익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이유다. "고객과 직원 모두를 위한 길 아닌가 생각해요. 물론 리더는 그 과정에서 여러 희생들을 감내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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