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마스크 사기범, 묶어서 물속으로…" 살벌한 경고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0.06.06 16:57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사진=AFP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기승을 부리는 온라인 마스크 판매 사기범들을 겨냥해 국민들에게 "이들을 묶어 강물에 던져버리라"고 했다.

6일(현지시간) 필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데 대통령은 전 부처 회의에서 "국민들에게 사람들을 등쳐먹는 사기꾼들로부터 마스크를 사는 것을 주의하라고 촉구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온라인상에서 마스크를 구매하지 말라"면서 돈을 지불하기 전에 먼저 제대로 된 제품인지 살펴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스크가 배달되면 살펴보고 주문한 것과 다르면 배달한 사람을 집으로 부른 뒤 묶어라. 그리고 밤이 되면 차량에 넣어 파시그 강의 탁한 물속으로 던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신경 안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그래야 한다면 사람들의 고통을 이용하는 나쁜 이들을 파시그 강에 던지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이런 방식은 갱들이나 폭력적인 경찰관이 주로 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평소에도 '막말'로 유명하다.

그는 1월에도 자신의 '마약범' 소탕 정책에 대해 일부 종교계가 "폭력적이다"고 비판하자 "주교들은 개XX" "주교 다수는 동성애자. 금욕생활을 취소하고 남자친구를 만나라"는 등의 막말을 했다.

취임 이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게도 "개XX" 등의 욕설을 해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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