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자리 250만개 깜짝 급증 '대반전'…실업률 13.3%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06.0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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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퀘어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급감하던 미국의 일자리가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일자리가 더 줄어들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을 벗어난 반전이다.

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5월 미국내 비농업 일자리 수는 전월보다 250만개 늘었다. 역사상 가장 큰 증가폭이다. 당초 시장은 725만개 감소(마켓워치 기준)를 예상했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전월 14.7%에서 13.3%로 떨어졌다. 시장 전망치였던 19%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50개 모든 주에서 코로나19 봉쇄가 완화됨에 따라 일터로의 복귀가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부는 "지난 3~4월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지난달부터 제한적으로 재개되면서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나타났다"면서 "지난달 레저 등 서비스와 건설, 교육, 보건, 소매 분야에서 고용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5월 24~30일) 새롭게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은 187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181만명보다는 많았지만, 전주의 212만6000명보다는 줄었다.


이로써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전역에서 봉쇄 조치가 본격화된 직후인 3월말 주간 686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9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실제 실업 상황을 잘 반영하는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약 2150만건에 달했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11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누적으로 4270만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약 절반만 이후 직장으로 돌아가고 나머지는 아직 실업 상태로 남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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