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가매입 의혹' 정의연 안성 쉼터·건설사 압수수색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 2020.06.05 18:47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부정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5일 오전 11시쯤부터 정의연이 운영했던 경기도 안성시 쉼터(힐링센터)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뉴스1

검찰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경기도 안성 쉼터(힐링센터)와 이 쉼터를 시공한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이 집을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이날 오전 11시쯤 경기도 안성에 있는 '평화와 치유의 집'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 수사관들이 쉼터에 도착했을 때 정의연 측 관계자가 아무도 없어 따로 건물 비밀번호를 받아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 측 관계자는 "변호인 중 시간에 맞춰 입회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며 "해당 건물은 이미 매각된 상태라 정의연과 관련된 서류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이날 힐링센터를 정의연 측에 매각했던 건설사 금호스틸하우스도 압수수색해 관련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대협은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한 10억원 중 7억5000만원으로 힐링센터를 구매했다가 최근 절반 수준인 4억2000만원에 팔았다. 정대협은 지역 시세보다 지나치게 비싼 값에 매입해서 헐값에 팔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평소 친분이 있던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소개로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윤 의원 측은 원래 9억원이었던 매물 가격을 깎아서 구입했으며 이 의원에게 금품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이 정의연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검찰은 지난달 20~21일 이틀에 걸쳐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마포 '평화의 우리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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