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몸캠피싱 막아" 라바웨이브, 구제사례 1.5만건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 2020.06.05 16:15
몸캠피싱은 영상 채팅 형태의 디지털 성범죄다. 영상 채팅 시 피해자의 알몸이나 신체 일부가 드러난 영상을 확보한 뒤 퍼뜨리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다. 협박범은 채팅 과정에서 APK 파일 등 해킹 파일을 보내 피해자 폰 내의 연락처를 확보한다. 그 뒤 녹화된 영상을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면서 집요하게 돈을 요구한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IT 보안 업체 라바웨이브의 안수용 대표는 "몸캠피싱을 당했을 때는 즉각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영상 유포를 막기 위해 전문 보안 업체를 찾고 금품을 빼앗기는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라바웨이브에 따르면 몸캠피싱 협박범들은 통상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데다 사기에 최적화된 기술 등도 보유하고 있다. 개인이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회사는 효과적 대처 방법을 찾기 위해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했다. 자체 개발한 솔루션 '라바CS'로 녹화 영상이 지인 연락처로 유포되거나 온라인 사이트에 배포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사진제공=라바웨이브


현재까지 이 기술로 몸캠피싱 피해자 1만5000명을 구제했다. 2015년 첫선을 보인 뒤 2016년 1570명, 2017년 2345명, 2018년 3764명, 2019년 3977명이 피해 사고를 접수했다. 몸캠피싱 피해자 수와 규모 역시 늘고 있고 신고 건수도 늘고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신고되지 않은 피해자를 포함, 연간 1만명 이상이 몸캠피싱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라바웨이브 측은 보고 있다. 연간 피해 금액은 300억원 이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라바웨이브 측은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를 끝까지 추적해 피해자들의 추가 피해를 막겠다"면서 "IT 보안 전문가와 상담 전문가를 꾸려 24시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IT 보안 기술로 디지털 성범죄 대응 외 사이버 보안 솔루션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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