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낮은 운임(초기 11만원, 안착기 2만원)과 인천공항에서 여의도까지 20분 만에 주파할 것이란 '청사진'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지만 대중교통 수단으로 안착하려면 무엇보다 '안전성'이 우선돼야 한다.
정부는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 대책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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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고장나도 비상 운항 가능…헬기보다 안전━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기존 헬기보다 진보된 설계와 형상적 특성, 기상과 항법 등을 지원할 첨단설비가 구축돼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했다.
헬기는 대형로터 위주로 양력과 추력이 발생하며 내연기관을 활용한다. 이와 비교해 UAM은 날개와 로터 혼합 형태로 헬기보다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내년부터 미국에서 UAM과 같은 개념의 플라잉 택시(Flying Taxi) '우버에어'를 선보일 예정인 우버사의 생각도 이와 비슷하다.
마크무어 우버 항공시스템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지난해 11월 머니투데이와 단독 인터뷰에서 "전통 헬기는 수백개의 구성 부품 중 한개만 고장나도 기체 운항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우버에어 시스템에선 부품 하나가 제 기능을 못해도 이착륙과 비상 운항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 차량과 뒤섞이지 않도록 처음엔 헬기 항로(고도 300m~600m)를 활용하고, 점차 고유 항로(0~150m)를 정착시키는 것도 안전성을 높이는 이유다. 일반 도로를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차량과 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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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빌딩숲은 어떻게 오갈까━
정부는 우선 상용화 초기 단계에선 도심 빌딩과 맞닿지 않는 공항~한강변 라인을 우선 활용하되, 인공지능(AI)과 센서 등 무인관제가 완벽히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되고 고해상도 기상정보와 전파간섭 현황 등 정보를 담은 일종의 네이게이션인 '3차원 도심지도'가 완성되면 도심간 운항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기체 운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공역, 교통흐름, 관제 등 관리체계도 단계적으로 첨단기술을 활용한 무인기반 시스템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항공 분야 AI 기반 비행기법 인증체계를 구축하고 민간 기업과 연구기관 주도로 만든 AI를 활용한 자율비행 소프트웨어(S/W) 안전성 입증 기준도 마련할 예정이다.
UAM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도 강점이 있다. 동력 전달을 기본적으로 배터리로 하기 때문에 내연기관처럼 별도 연료가 필요 없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다.
운행 시 발생하는 소음도 거의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국토부가 예상한 UAM 운항시 소음 발생은 63데시벨(DB)로 일반 대화 수준이다. 이는 헬기 운항에 따른 소음(83데시벨)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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