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택시' 13조 시장 열린다..일자리 16만명 창출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박미주 기자 | 2020.06.04 10:00
올해 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 전시장에 마련된 벨(Bell)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모형 에어택시가 비행 후 빌딩에 착륙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신개념 이동 수단인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산업이 활성화되면 국내에서 약 13조원 규모의 시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UAM 산업은 기체 개발은 물론 이와 연계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센싱 △클라우드 컴퓨터 △무선충전 등 다양한 미래 산업기술과 연계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제작, 인프라, 서비스 분야에서 13조원 파급효과


4일 국토교통부가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활용해 UAM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2040년까지 국내에서만 13조원 규모의 시장이 창출된다.

구체적으로 △설계/개발 △배터리 △통신 △부품제작사 등 제작 분야에서 1조2000억원, △건축설계 △건설시공사 △임대운영 △전력 공급 등 인프라 분야에서 2조원, △운송사업자 △MRO(정비) △금융/보험 △통신 △교육훈련 △운항지원 등 서비스 분야에서 9조80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가 예측됐다.

이를 통해 약 16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며 23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1조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가 기대된다.
UAM 산업의 국내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자료=국토교통부

UAM이란 신규 교통수단 등장으로 버스, 택시 등 전통적 운송수단 분야의 일자리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도심에서 UAM 운행이 활성화되면 기존 교통수단과 일부 겹치는 부분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중거리 이상 수송 수단이어서 관련 고용이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작, 서비스 분야에서 신규 일자리가 창출돼 전체적으로 (일자리는) 플러스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UAM 타면 시간 얼마나 아끼나


UAM은 공항에서 도심까지 교통혼잡을 피해 운행되기 때문에 사회적 비용(시간→비용 환산 편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시뮬레이션 결과 인천공항에서 여의도까지 40km 구간은 기존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1시간 정도 소요되나 UAM은 20분으로 단축된다.

김포공항에서 잠실까지 승용차를 이용하면 교통혼잡 시간대에 34km 구간이 평균 73분 걸리지만 UAM을 활용하면 동선이 27km로 단축되며 통행시간도 12분으로 줄어든다.
도심 UAM 운행 시뮬레이션 및 통행시간 감소 예측치. /자료=국토교통부

국토부는 UAM이 실현되면 일반 승용차와 비교해 서울 시내 평균 통행시간은 37분에서 9분으로, 수도권은 48분에서 13분으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 실장은 "UAM의 가장 큰 경쟁력은 시간"이라며 "교통시간이 대폭 단축되면 이용하는 비즈니스맨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UAM을 통해 공항에서 여의도, 강남 등 도심지로 신속히 이동한 이후 환승 터미널(Vertiport)을 통해 지하철, 버스 등을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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