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서는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들은 후기를 적은 글들이 이어졌다. 늦게나마 등교를 해서 다행이라는 의견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엇갈렸다.
지난달 25일에는 트위터에서 '개학반대 트위터 총공'(총공)이 벌어져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등교개학 반대'가 자리 잡기도 했다.
당시 총공에 참여했던 학생들에 따르면 '총공'은 온라인상에서 학생들이 모여 계획을 세운 뒤 조직적으로 시행됐다. 이후에는 총공에 참여한 학생들을 주축으로 온라인 학생조직이 결성되기도 했다.
'등교개학반대'라는 조직을 만들어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 박준의군(17·부산시 진구)은 "당시 400여명 정도가 총공에 참여했다"라면서 "유튜브에서 댓글로 홍보하는 식으로 참가자들을 모았다"라고 말했다.
현재는 전국 각지에서 50명가량이 조직에 참여하고 있고 최근에는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면서 등교수업 반대 여론 조성에 나섰다. 앞으로도 추가로 총공을 실시해 등교수업 반대 목소리를 외부에 알릴 계획이다.
준의군은 "교육부가 등교수업을 강행했을 때 설문조사를 언급하면서 학부모 의견에 학생 생각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라면서 "교육부 결정에 학생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조직인 '코로나학생본부'에서 활동 중인 고등학교 2학년 김나현양(17·제주시 연동)도 "우리도 과정이 오래 걸릴 거를 각오하고 있다"라면서 "학생들 의견이 안 받아들여지고 있는 게 활동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등교수업 반대 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교육부에 민원을 넣거나 외신에 메일을 보내는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나현양은 "학교에서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걸 번역해서 외신에 보내고 있다"라면서 "정부에서 기본적인 학생 권리만이라도 보장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등교중지가 결정된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고1·중2·초3~4학년 178만명이 등교수업을 진행했다.
교육부는 학교 내에서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고 코로나19 상황이 방역당국 통제 안에 있다고 보면서 등교수업을 실시 중이다.
오는 8일에는 중1과 초5~6학년이 마지막으로 학교로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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