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공적마스크 가격의 3분의1 수준인 500원으로 내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성능은 KF55에서 KF80사이 수준이다.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가 시작되며 후발 업체들도 생산을 시작하면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비말차단용 마스크로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마스크 생산 업체는 웰킵스, 건영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등 4개 총 세 곳이다. 이 중 웰킵스가 식약처 허가를 가장 빨리 받았고 판매도 가장 먼저 이뤄진다.
박종한 웰킵스 대표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내일(5일)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장당 500원에 판매할 예정"이라며 "자사 온라인몰에서 우선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웰킵스의 비말차단용 마스크인 '언택트마스크'는 오는 5일 오전 9시부터 자사 온라인몰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일일 20만장씩 생산하고 있으나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량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웰킵스 관계자는 "우선 전체 생산라인의 약 10%를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에 투입할 것"이라며 "20만이 최대 생산량이 아니다. 추후 상황을 보고 심사숙고해서 증량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당장 약국,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생산량이 현재로선 매우 적기 때문이다. 이어 웰킵스 관계자는 "수량이 많지가 않다. 온라인 판매로 진행될 수 있게 세팅했기 때문"이라며 "이달 내 오프라인 전환을 고려하고는 있지만 당장은 쉽지 않다"고 답했다.
그 외 건영크린텍, 파인텍 등도 빠른 시일내에 생산 설비를 갖추고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조세형 건영크린텍 이사는 "KF형 마스크와 덴탈형 마스크 두 개를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며 "두 제품 모두 빠른 시일내에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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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마스크 모양' 입체형·'수술용 마스크' 평판형 등 두 가지 공급…식약처 "소비자 선택 보장"━
식약처는 기존 수술용, 보건용에 이어 비말차단용을 의약외품 마스크에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를 지난 1일 시행했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일상생활에서 비말감염을 예방하고 기존의 수술용 마스크와 유사한 입자 차단 능력을 갖고 있다"며 "수술용 마스크가 KF기준으로 평균 55~80% 수준의 입자 차단 능력을 갖고 있는데, 비말차단용 마스크도 이 정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말방지용 마스크는 기존 KF마스크와 같은 모양인 입체형, 수술용(덴탈형) 마스크와 같은 평판형 등 두 가지 형태로 공급될 예정이다. 입체형은 5일부터 판매가 시작되고 평판형은 이르면 이달 15일부터 공급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의 상황에 따라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제품이 허가됐다"며 "좀 더 밀착되는 마스크를 원하면 입체형, 호흡이 좀 더 쉬운걸 원한다면 평판형으로 사용하길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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