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금태섭 함구령' 이해찬, 헌법기관 무력화했다"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0.06.03 16:56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5.15. kmx1105@newsis.com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 저격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해찬이 의원들에게 금태섭 건, 윤미향 건에 대해 함구령을 내렸다"며 "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독립된 헌법기관인데 당 대표가 말 한 마디로 헌법기관을 무력화시킨 것"이라고 썼다.

이어 "정 사안에 대해 함구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면 본인만 주체적으로 함구하면 된다"며 "자기는 할 말 다 하고, 다른 의원들은 말을 못하게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해찬 대표가) 공당의 대표가 아니라 운동권 조직의 수장으로 행동하는 것"이라며 "다른 의원들은 거수기 노릇이나 하고, 요즘 민주당이 이상해 보이는 이유 중 하나"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건 자유주의 정당의 운영방식이 아닌 당이 옛날 운동권 MT 하는 것 같다"며 "하여튼 뭔가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달 25일 금태섭 전 의원에게 경고조치를 내렸다. 지난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표결에서 금 전 의원이 민주당 강제당론에 기권표를 던진 것에 대해 일부 당원이 '해당행위'라며 징계청원을 하면서다.

금 전 의원은 이에 불복해 지난 2일 재심청구서를 제출했다. 그는 재심청구서에 "국회법상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자율적 의사에 따른 표결이 가능하도록 도입된 조항"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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