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의 '한숨'…교회발 수도권 연쇄감염 비상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20.06.03 16:37

(종합)식약처, 렘데시비르 특례수입 결정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6.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척교회 소모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일일 신규 환자 수가 사흘 연속 증가했다. 최근 2주간 확진자의 72.7%가 지역 집단감염 사례로 확인되는 등 교회감염이 코로나19 진화의 최대 난관으로 부각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9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5904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 1명을 제외한 48명이 수도권 환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79명을 기록한 뒤 3일 연속 감소해 31일 27명을 기록했지만 6월1일 35명, 2일 38명, 3일 49명 등 다시 증가 추세다.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은 산발적 집단감염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종교 소모임 감염 여파다. 이날 12시 기준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10명이 늘어 누적 55명을 기록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9개 교회에서 산발적인 확진자가 나왔다. 이외에도 이태원 클럽과 쿠팡 물류센터, KB생명보험 관련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인천서 하루 사이에 신생 개척교회 간 접촉으로 인한 집단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가운데 1일 오전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교회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2020.06.01. jc4321@newsis.com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나온 교회는 모두 33곳이다. 서울이 7곳, 경기가 10곳, 인천이 16곳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종교시설 집단감염의 공통점은 인천이나 경기도 등 기존에 이태원 클럽 관련된 유행이나 부천물류센터 유행이 있는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감염들이 무증상이나 경증환자를 통해 종교시설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좀처럼 코로나19 불길이 잡히지 않자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문 대통령은 “한숨 돌리나 했더니 아니었다”며 “국민의 자발적 참여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예방백신”이라고 호소했다.

정부는 이날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에 대한 특례수입을 결정했다. 렘데시비르는 치료기간을 31% 단축시킨 임상시험 결과가 있는 치료제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중증 환자 대상으로 이 약의 긴급사용 허가를 승인하자 질병관리본부도 중앙임상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수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질본의 특례수입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렘데시비르는 국내에서 유통하는 첫 코로나19 치료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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