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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병력 1600명 워싱턴DC 인근 배치 ━
한 국방부 고위 관료는 해당 병력이 워싱턴DC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 시위가 악화될 경우 주 정부의 요청없이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연방군을 투입하는 폭동진압법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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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병 규모로 배치된 주 방위군━
주 방위군 측은 "코로나19 사태 지원을 위해 투입된 병력 4만2000명을 합치면 전국적으로 소집된 병력은 6만6700여명에 달한다"며 "이는 국내 사태 대응에 동원된 역대 최대 규모의 병력"이라고 밝혔다.
CNN은 "이번 시위 사태에 따른 주 방위군 투입 규모는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병력과 거의 같다"고 전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도 백악관 주변 도로들을 통제하며 보안 수준을 높였다.백악관 건너편 라파예트 공원 주변에는 8피트(2.43m) 높이의 쇠 울타리도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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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 약탈 이어지는 뉴욕…'야간 통금' 주말까지 연장━
지난 1일 뉴욕시에서 발효된 야간 통행금지령에 따르면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거리에 나갈 수 없다. 뉴욕시에서 이처럼 전면적 통행금지가 실시된 것은 1943년 8월 할렘 소요 사태 이후 77년 만에 처음이다.
야간 통행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전날 맨해튼 등 뉴욕 시내 곳곳에선 대형 유통매장들을 표적으로 약탈 행위가 자행됐다. 헤럴드 스퀘어에 위치한 메이시스 백화점, 유니언 스퀘어 인근 노드스트롬 매장 등 10곳 이상이 습격을 받았다.
CNN은 "트럼프타워와 가까운 맨해튼 미드타운 동부지역에서도 약탈이 발생했다"며 "사실상 무정부 상태"라고 전했다. 뉴욕시경찰청(NYPD)의 더못 셰이 경찰국장은 1일 밤 약 70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이후 미국 내 100여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져 현재까지 5600명 이상이 체포됐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경찰관 4명이, 라스베이거스에서 경찰 1명이 시위와 관련해 총상을 입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중태다. 이 지역에서는 이와 별개로 시위대 한 명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했고, 앞서 아이오와주 대븐포트에서도 총격전 끝에 시위 참여자 한 명이 숨졌다.
한편 주 방위군 투입을 둘러싸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간 갈등도 불거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2일 기자회견에서 "폭력과 약탈 행위를 막기 위해 뉴욕시에 주 방위군을 투입할 것을 제안했지만 더블라지오 시장이 이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주 경찰과 1만3000명의 주 방위군이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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