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로 만든 기초 인프라인 'K-드론시스템'을 실제 현장에서 운용하는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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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억 예산 투입한 K-드론시스템 베일 벗다━
K-드론시스템은 드론의 안전운항을 위한 저고도(지표~150m) 교통관리체계다. 일반 항공기와 달리 교통관리 주체가 민간사업자이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별도 관제사가 없다. 통신 기반은 LTE(롱텀에볼루션) 등 이동통신 기술로 동시에 다수의 비행체를 관리한다.
이 기술은 2017년 4월부터 항공안전기술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전문 기관이 참여해 진행됐다. 2022년 12월까지 총 245억원을 투입해 시스템 개발과 실증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실시한 강원도 영월 시내에서 별마로 천문대까지 장거리 드론배송, 올해 4월 인천 GS칼렉스 정유시설 부두~선박간 유류샘플 배송 등에도 K-드론시스템이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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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관제로 방제, 실종자 수색 등 임무 수행━
K-드론시스템을 적용한 각 드론은 비행계획 관리, 위치추적 등 안전비행을 위한 핵심 기능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이번 실증에선 드론 주변으로 항공기가 접근하면 경로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임무수행 중인 드론을 이동 또는 착륙시키는 기술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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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 관련 연구개발은 별도 재정지원━
특히 향후 드론 택시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은 UAM의 경우 K-드론시스템과 별도로 재정을 투입해서 '한국형 UAM 그랜드 챌린지'를 통해 실증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드론교통관리 업무의 핵심 기능인 국가비행정보관리시스템(FIMS, Flight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구축 등 후속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항공우주국(NASA) 등과 협력을 강화한다.
국토부는 향후 민간 드론교통관리 사업자 출현을 고려해 관련 업무의 종류, 비행승인, 통신방식 표준, 자격요건 등 세부 기준안을 마련키로 했다.
손명수 국토부 2차관은 "2022년부터 다양한 민간사업자가 참여하는 드론교통관리 사업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요자 맞춤형으로 실제 활용 성공사례를 만들고 실용화를 촉진토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연구진과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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