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물류업체들은 전날 경기도가 발표한 집합제한 행정명령의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점검에 나섰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자체 방역 계획 수립 및 방역관리자 지정 △출입자·종사자 명부 관리 △1일 1회 이상 종사자 증상확인 및 유증상자 퇴근조치 대장작성 △근무자 간 신체접촉금지 및 최소 1m 이상 간격유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영업을 지속할 수 없게 된다.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택배 물량은 전국 물량의 약 70%를 차지한다. CJ대한통운의 곤지암 메가허브 터미널을 비롯해 물류업체들의 주요 택배터미널들도 주로 경기도에 위치해 있다. 경기도는 또한 서울·인천과 지방 간 내륙 물류운송을 중개지 역할도 한다.
물류업체들은 이미 코로나를 대비한 자체 방역수칙을 시행하고 있어 당장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부천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쿠팡의 사례를 밟게 될까 내심 우려가 크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영업중단을 동반한 행정명령이 사전 예고 없이 갑자기 내려져 현장에서도 당혹스러운 분위기"라며 "업무에 차질이 발생할까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택배물류시장은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로지스틱스가 주도하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CJ대한통운의 시장 점유율은 약 50%, 한진과 롯데로지스틱스는 각각 13% 안팎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만큼 이번 행정조치가 장기화되면 이들 3사의 부담도 특히나 커질 수 있다.
경기도는 집합제한 행정명령 기한을 14일로 두었지만 상황에 따라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물류업체 한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기도의 방역수칙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준수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