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스타트업에 해외법인 설립은 사업만큼 어려운 일이다. 비용뿐 아니라 믿을 수 있는 현지파트너를 만나는 것도 문제였다. 엠테이크는 지난해 서울창업허브의 ‘우수 스타트업 현지화 지원사업’(이하 ‘현지화 지원사업’)에 지원을 요청했다. 서울창업허브의 도움으로 베트남 호찌민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엠테이크는 현재 5억원의 신규 투자유치를 추진하는 등 성장세에 탄력이 붙었다.
서울창업허브가 스타트업의 해외법인 설립 등 글로벌 진출의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현지화 지원사업’을 통해서다. 서울창업허브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비대면 회의 등 솔루션을 도입해 올해 30개 이상 기업의 해외법인 설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지화 지원사업’은 서울창업허브 운영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SBA)의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이용해 진행되는 것이 강점이다. 서울창업허브가 해외법인 설립 수요가 있는 기업을 선별한 뒤 사업 시너지가 가능한 현지 파트너와 매칭한다. 이후 현지 파트너와 함께 법·행정절차, 사무실 임대 등을 지원해 현지법인 혹은 합작법인 설립을 돕는다.
지난해 첫 사업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가 발생했다. 17개 스타트업이 모두 태국, 일본, 중국, 베트남 4개국에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데 성공한 것. 김 책임은 “베트남 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 등 정부부처와 중국 천안사이버파크 등 기관 파트너들과의 네트워크가 도움이 됐다”고 부연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이 위축되는 분위기지만 서울창업허브는 ‘비대면·화상회의’ 기술로 지원사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 말부터 진행한 농식품·바이오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1차 한국-베트남 기술교류 온라인 로드쇼’를 진행 중이다. 지원규모도 확대했다. 1차 로드쇼에만 20개 스타트업과 베트남 과기부·정통부 담당자 30여명이 참여했다.
서울창업허브는 올해 베트남에서만 30개 스타트업의 현지화를 성공시킨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베트남에 이어 중국과 일본, 싱가폴 등을 대상으로도 온라인 로드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책임은 "우리 스타트업들의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력이 뛰어나 해외진출도 성공률이 높다"며 "우리 스타트업들이 코로나19 영향도 이겨내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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