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찰 범죄 폭로하겠다" 해커조직 어나니머스가 보낸 경고장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 2020.06.02 11:23
/AFPBBNews=뉴스1

국제 해커 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시위’를 강경 진압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며 시위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1일(현지시간) BBC 뉴스에 따르면 어나니머스 조직이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저지른 ‘많은 범죄’를 폭로할 것을 선포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어나니머스 조직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폭력과 부패 기록을 갖고 있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이후 지난 주말 미니애폴리스 경찰청 웹사이트는 ‘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을 받고 일시적으로 서비스 과부하 상태가 됐다.

경찰청 시스템에서 해킹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메일 주소와 패스워드 데이터베이스가 어나니머스 조직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아직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유엔 하부기관의 웹사이트엔 어나니머스 로고와 함께 “조지 플로이드의 부당한 죽음을 기린다”는 추모 메시지가 등장했다.


경찰 무전기에서 갑자기 음악이 흘러나와 통신이 방해받았다는 글이 트위터에 올라오기도 했지만 전문가는 아직 사실 검증이 되지 않았다며 게시물 확산을 경계했다.

아울러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자진해서 소송을 취하했던 민사재판 사건과 관련한 문건도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어나니머스가 인종 문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발생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의 총격 사건, 백인 우월주의단체인 KKK 단체에 대한 전쟁 선포, 그리고 반백인종차별주의 단체인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의 웹사이트를 공격하기도 했다.

BBC는 현재 어나니머스의 행동이 미국이 직면한 위기 속에서 울림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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