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지난 1일 유료 회원제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내놨다. 월 이용료는 4900원. 첫달은 무료다. 그러나 멤버십 출시 후 실효성을 두고 반응이 엇갈린다. 온라인 쇼핑을 주로 이용하던 소비자들은 한껏 높아진 적립율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는 반면, 콘텐츠 이용면에선 혜택이 부족하단 지적이 적지 않다. 과연 소비자들은 네이버의 야심찬 첫 시도에 발을 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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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족에겐 확실한 파격 '8.5%' 적립율…초고금리 금융상품?━
예를 들어 한달에 20만원어치 쇼핑 결제시 1만7000원짜리 상품을 살 수 있는 돈을 돌려받는다는 얘기다. 쿠팡과 티몬 등이 제공하는 페이백 혜택이 1~2%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전에 없던 초고금리 금융상품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다.
평소 네이버쇼핑을 자주 이용하던 소비자들은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네이버페이 적립금 혜택으로 네이버쇼핑을 시작했는데, 더 많은 적립금을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30대 직장인 A씨는 "한달에 20만원 정도 쇼핑을 하는 소비자로서 유료 멤버십 출시가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돌려받는 적립금으로 멤버십 이용료를 대체해도 이득"이라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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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천원 서비스를 4900원에 담았다?…2% 부족한 콘텐츠 혜택━
언뜻 보면 득이다. 멤버십 회원들은 월 이용료 4900원만 내면 1만2000원 상당의 4가지 서비스를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서비스별로 혜택을 따져보면 좀 달라진다. 선호도가 높은 웹툰이나 영화, 음악 등의 혜택이 부족해서다.
대다수 웹툰 독자들은 충분히 즐기기에 아쉬운 혜택이라고 입을 모은다. 웹툰은 '쿠키'라는 포인트로 대여 혹은 소장할 수 있다. 대여에는 2개, 소장에는 3개가 필요하다. 멤버십으로 지급받는 쿠키 20개를 활용하면 소장은 최대 6편, 대여는 최대 10편이 가능하다. 문제는 쿠키 20개가 기존에 웹툰을 즐기던 독자들의 사용량에 턱없이 모자란다는 것. 이들은 적어도 30개 이상의 쿠키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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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음악 10곡만 들어?…"선택 사항 줄여 1~2개로 혜택 집중해야"━
이 때문에 콘텐츠 혜택을 제공하는 선택 사항을 줄여 혜택을 집중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애매한 혜택을 제공하는 4가지 선택지보다 확실한 혜택을 주는 1가지 선택지가 낫다는 논리다. 40대 직장인 B씨는 "구독형 서비스라기에 콘텐츠 이용면에서 혜택이 다소 아쉽다"며 "4개로 퍼져있는 혜택을 1~2개로 몰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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