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3.7배 급등 시총 3위 '껑충' 알테오젠, 주가 계속 오를까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20.06.01 11:42

[오늘의 포인트]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바이오기업인 알테오젠이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시가총액 3위를 지키고 있다. 알테오젠은 올해에만 3.7배가 상승했다.

지난해 말 1조6000억원 규모의 라이센스 아웃을 발표해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지만, 계약 규모가 확정되는 시기는 2039년 말까지고 추가적인 계약이 발표될지 미지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알테오젠은 전날 대비 6.21% 오른 25만6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 초 대비 5달만에 3.7배가 상승한 것이다.

알테오젠은 매년 꾸준히 주가가 상승해왔다. 2018년 초 2만3300(코스닥 시총 189위)에서 2019년 초 3만900원(97위), 올초 6만9800원(27위)로 뛰어올랐다. 현재는 시총 3위로 급상승 했다. 시가총액은 3조6000억원에 달한다.

알테오젠의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올 초 이후 알테오젠을 530억원 이상 순매수 했다. 외국인 보유 비중도 올 초 6.77%에서 9.88%로 급상승 했다. 반면 기관은 330억원, 개인은 190억원을 순매도 했다.

알테오젠이 시장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지난해 말 글로벌 10대 제약사와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ALT-B4) 비독점적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이후다. 알테오젠의 원천기술인 ALT-B4는 정맥주사용 의약품을 주입이 보다 간편하고 부작용이 적은 피하주사용으로 바꿀 수 있는 플랫폼기술이다.

알테오젠은 계약금은 153억원, 최대 수령 가능 금액은 1조6190억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최대 금액은 제약사가 개발 중인 품목이 전부 임상에 성공할 경우 받을 수 있다. 일부 품목이 임상에 실패하거나 판매 금액이 적을 경우 금액이 축소될 수 있다. 계약기간도 지난해부터 2039년 말까지로 20년이다.


ALT-B4 계약금으로 알테오젠의 실적은 개선됐지만 현재 주가는 과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알테오젠은 2016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영업적자(별도 기준)를 기록하다 지난해 9억1200만원 영업이익으로 돌아섰다.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 27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한 투자자문사 매니저는 "임상 실패 가능성도 있는데다 1조6190억원이 모두 유입된다고 보더라도 3조6000억원에 달하는 현재 시총은 과대하다"고 지적했다. 플랫폼 기술이라 여러 약품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추가적인 계약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 지 미지수기 때문이다.

결국 주가가 지속되려면 추가적으로 라이센싱 아웃인 나와야 한다.

현재 유일하게 알테오젠 분석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는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목표주가 26만원을 설정하고 있다. 현재 가격과 근접했다. 이 연구원은 ALT-B4 플랫폼 기술 가치를 2조5000억원, 바이오시밀러(아일리아, 허셉틴)를 6610억원, ADC(항체-약물 복합체)를 2221억원, 지속형 제품을 1521억원으로 가정했다.

그는 "앞으로 6개월 내에 기대해 볼만한 ALT-B4 관련 기술 수출 계약 4건의 가치를 반영했다"며 "실제 계약 규모에 따라 추가적인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2. 2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3. 3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
  4. 4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5. 5 "6000만원 부족해서 못 가" 한소희, 프랑스 미대 준비는 맞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