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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경기 안성 배 과수원에서 첫 발생━
병에 걸린 어린 싹과 가지이 마치 불에 탄 모양으로 변해가기 때문에 '화상병(fire blight)'이라 부른다. 화상병은 병원세균에 의해 발병되는 세균병으로, 과수의 어린 싹과 잎이 검은색으로 바뀌면서 나무를 괴사시켜 '과수흑사병'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 번 발생을 하면 치료방법이 없어 피해가 커진다. 일단 과수화상병 감염이 확인되면 발생한 나무를 기준으로 반경 100m 이내의 모든 기주식물(사과,배,모과 등)을 뿌리째 뽑아 생석회와 함께 토양에 깊이 묻고 해당 과원은 폐원된다. 이 과원에서는 향후 5년간 같은 과종을 재배할 수 없다.
농촌진흥청은 2019년 7월 국회 답변과정에서 과수화상병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관련 전공자를 연구직으로 긴급 채용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후 경력직 연구관 1명을 채용해 현재 국립농업과학원 작물재배과에서 과수화상병 대응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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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병으로 걸리면 회복 불능 일명 '과수흑사병'━
국립농업과학원 이용환 연구관은 "미국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들여와 국내 실정에 맞게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 관련 7개 연구프로젝트를 수립해 연구비 20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올해 충주에서 첫 발생한 이후 전북, 경북 등지로 퍼져나가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실효적인 대응능력을 갖추는 데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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