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동물시험, 바이러스 100배 감소"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20.06.01 10:23
셀트리온이 1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항체 치료제 개발 동물효능시험에서 뚜렷한 개선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날 페럿(Ferret)을 대상으로 한 동물효능시험 첫 단계에서 바이러스 수치가 100배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저농도, 고농도 두 투여 그룹으로 나눈 개체를 대상으로 약물을 투입한 결과 두그룹 모두 약물을 투입하지 않는 대조그룹 대비 콧물·기침, 활동성 관련 임상점수에서 약물 투여 후 1일째부터 정량화 수치가 확연히 개선됐다. 5일째에는 완전한 임상적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콧물, 비강, 폐에서 RT-PCR(유전자 증폭 검사)법과 세포배양 기반 바이러스 역가 측정법으로 관찰했을 때, 고농도 그룹은 바이러스가 최대 100배 이상 감소하는 등 큰 개선 효과를 보였다. 폐조직 검사에서도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감염 7일까지 염증 소견이 지속 관찰되는 반면 약물을 투여한 저농도, 고농도 두 그룹 모두에서는 대조군 대비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크게 개선돼 정상에 가까운 폐조직을 유지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 중화항체를 선별해 세포주 개발에 돌입하면서 충북대와 함께 동물효능시험을 진행했다. 페럿은 족제비의 일종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민감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후보물질의 효능을 평가하는 데 적합한 동물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페럿에 이어 햄스터, 생쥐, 원숭이를 대상으로 효능성과 독성 시험을 이어 나갈 예정이며, 임상물질 생산 준비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예정대로 최근 세포주 개발을 완료하고 이미 생산용 세포주 은행 생산을 시작한 상태다. 이달 중 임상물질 대량생산에 돌입해 예정대로 다음달 인체 임상에 필요한 항체 치료제 물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청신호가 하나 둘씩 켜지고 있다”며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를 꺾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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