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딸 8년 전 '김복동 장학생' 입학 논란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20.05.30 14:19

정의연 "당시는 '김복동 장학금' 제도 없어"

/사진=나비기금 페이스북 페이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김복동 장학금'으로 딸의 학비를 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정의기억연대는 '당시는 김복동 장학금 제도가 없던 때'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8년여 전인 2012년 3월 13일 페이스북 나비기금 페이지에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으로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학과에 입학한 김모씨,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 68만2785원을 나비기금 조성금으로 기탁하며 나비기금의 세 번째 출연자가 됐다"고 적었다.

나비기금은 2012년 3월 콩고 내전 피해 여성들을 위해 모집한 기금으로, 가수 이효리씨가 출연자로 참여하며 화제가 됐다. 윤 의원이 게시글에서 김복동 장학생으로 지칭한 김씨는 자신의 딸이다. 딸의 미담을 알리며 나비기금 출연 동참을 독려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복동 장학금은 위안부 피해자이자 평화운동가였던 고(故) 김복동 할머니가 2016년 5월 5000만원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에 전달하면서 마련됐다.


윤 의원의 딸이 김복동 장학금으로 대학에 입학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정의연은 30일 뉴시스에 "당시는 공식적인 장학금 제도가 없던 때"라며 "김 할머니께서 윤 의원 딸을 워낙 아끼셔서 대학 들어갔을 때 용돈이나 축하금을 준 게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이를 게시글에 '김 할머니 장학생'으로 표현했는데, 불필요한 오해로 번진 것 같다는 설명이다.

한편 윤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자신과 정의연 회계 등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 의원은 모금을 개인계좌로 한 점에 대해서는 "금액에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행동했다"며 사과했고, 다른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거나 해명했다. 의원직 사퇴는 사실상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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