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1단계 임상 시험 성과를 공개했던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백신 후보물질(mRNA-1273) 2단계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모더나는 29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600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2단계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험 참가자는 건강한 18~55세와 55세 이상 각각 300명씩이다. 모더나는 이들에게 위약(가짜약), 후보물질 50㎍(마이크로그램), 100㎍을 나눠 투약한 뒤 12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다.
모더나는 1차 임상 시험에서 최대 250㎍을 투약했지만, 25μg이나 100μg만을 투여해도 중화항체 반응이 나타났기 때문에 이번 시험에서는 250㎍ 투여가 제외됐다.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협력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모더나는 오는 7월 3단계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모더나는 1단계 임상시험에서 대상자 45명에게 전부 항체가 형성됐고 8명에게서는 중화항체가 나타났다고 발표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더나의 주가는 20%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더나의 임상시험 자료 부실을 이유로 '초기 단계의 성과를 과다하게 포장해 발표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주가가 이내 급락하기도 했다. 특히 모더나의 경영진 일부가 주가 급등을 이용해 스톡옵션 행사로 300억 원 대의 차익을 실현한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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