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이 주관하는 국제회의에서 한국 경찰의 방역 활동이 주목받았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승협 경찰청 국제협력과장은 전날인 28일 인터폴이 주관한 제2차 '코로나19 대응 웹 세미나'에서 한국의 현재 코로나19 상황, 역학조사·소재확인 지원 등 경찰의 주요 임무 및 조치, 범죄양상의 변화와 대응에 관해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 사태 경험이 이번 코로나19 대응에 미친 영향과 2차 대유행을 대비한 경찰의 준비사항 및 역학조사 지원 관련 모범사례에 대해 질의하는 등 우리 정부와 경찰의 활동 사항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웹 세미나를 주관한 인터폴 사무총국은 "대한민국 경찰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은 전 세계 경찰기관에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터폴의 회원국 지원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경찰청의 이번 발표는 인터폴 측의 요청 하에 이뤄졌다. 인터폴은 지난 26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회원국 법집행기관을 대상으로 각국 경찰기구의 지식과 경험사례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는데, 감염병에 적극 대처한 한국의 사례를 주목해 그 활동사항과 경험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번 세미나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5개 회원국(한국·중국·일본·호주·싱가폴·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캄보디아·네팔·몽골·방글라데시·동티모르·몰디브·바누아투) 및 인터폴 사무총장 위르겐 스톡 등 고위급 8명이 참석했다.
인터폴은 오는 6월 3일에도 아·태지역 총 15개 회원국의 경찰 고위자들과 화상회의를 개최한다. 경찰청에서는 김원준 외사국장이 참석해 'K-방역'을 지원하는 다양한 경찰 활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찰청은 세계적 위기상황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지식과 경험을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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