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비대위원' 정원석 "통합당은 죽었다, '재기'아닌 '부활'해야"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20.05.28 10:53

[the300]

정원석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사진=뉴스1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비대위원에 임명된 정원석 비대위원은 "통합당은 '재기'가 아니라 '부활'을 지향해야 한다"며 "실패를 한 것이 아니라 죽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설픈 쇼맨십과 정치공학으로 일관된 '수단'을 넘어 '목적'을 향한 우리의 정신과 가치를 지향하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정 비대위원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제가 경험한 대한민국 정치에 '목적'은 없었다"며 "정당을 불문하고 권력쟁취를 위한 '수단'만 난무할 뿐 자칭 보수와 진보를 자임하는 거대정당의 근본정신이 무엇인지를 물으신다면 지금도 명확히 답을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은 "이것이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가지는 근본적인 혐오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치는 국민이 아닌 권력투쟁을 위한 '수단'에 갇혀 있다.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올바른 정치이념과 시대정신 그리고 공감의 언어 등은 잊혀진지 오래"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로운 개인에 대한 존중, 공동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통합당만의 차별화된 정신은 없다"며 "적어도 국민들은 전혀 그것을 느끼지 못했다. 정신이 없으니 목적도 없고 수단만이 난무하니 이익정당으로 비치는 모습이 완벽히 구현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비대위원은 "혹자는 코로나 때문에 총선을 졌다고 하지만 지금 이 시국에서도 인기 맛집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밥을 먹는다. 통합당은 처음부터 맛집이 아니었다"며 "메뉴는 다양하지만 식당 고유의 철학과 일관된 컨셉이 보이지 않고 단골에게만 음식을 강매하는 그런 식당"이라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님을 뵐 때 통합당의 철학과 일관성 부재에 대해 말씀드렸다"며 "정치 본질상 쇼맨십은 필요하지만 정작 우리가 살아남기 위한 근본정신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진짜 지향해야 할 근본적 가치와 어젠다, 그리고 이것들을 현실적으로 뒷받침해줄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말씀드렸고, 거기에 맞는 역할을 해달라는 위원장님의 요청을 받아 그제(26일)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투 쓰고 개인 정치이력을 위한 도구적 관점이 아닌, 내실 있고 겸손한 자세로 무너진 우리 당의 근본을 세우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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