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계 첫 시도...각국 도시와 포스트코로나 대비 '화상' 논의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20.05.27 16:46
도시정부 시장회의 포스터./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사회 전 분야에 걸친 새로운 표준도시의 비전을 전 세계와 공유하겠다. 코로나로 촉발된 대전환의 시대, 전 세계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새로운 도시의 표준이 정립되는 출발점으로 만들어가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계표준 도시로서 서울을 한단계 성장시키기 위한 첫 걸음을 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각국 도시정부를 연결하고, 한국의 방역을 포함 포스트코로나 이후의 도시정부의 나아갈 방향을 서울시가 표준을 제시해 세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서울시는 27일 포스트코로나와 관련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대전환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온라인 국제회의 'CAC(Cities Against Covid-19) 글로벌 서밋 2020'를 6월1일~5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도시 시장과 세계적인 석학, 각 분야 전문가 등 약 120여명이 참여해 5일 간 집중적인 집단지성 논의를 벌인다.

이번 회의는 특정 분야가 아닌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사회 전 분야를 아우르고, 세계 도시의 대응력을 공유하는 최초의 시도다. 무관중 화상회의로 진행해 언택트(untact) 방식으로 전 세계를 잇고, 영어 및 한국어 동시통역이 제공된다.

방역은 물론 기후·환경, 문화, 대중교통, 스마트도시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10개 분야 협력과제를 도시정부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토론한다. 원격교육, 도시회복력과 지속가능성, 거버넌스 등을 화두로 논의가 진행된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영상축사를 통해 국제회의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보낸다.

박 시장은 6월 2일 모스크바, 자카르타 등 세계 40여 개 도시 시장들이 참여하는 '도시정부 시장회의'로 이번 회의의 포문을 연다. 도시정부의 역할과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감염병 대응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할 계획. 관련 '서울선언문'도 채택한다. 기조연설을 통해 '팬데믹(대유행) 시대 도시위기를 극복할 서울의 제안'을 발표하고, 3일 기후·환경 세션에서는 '서울형 그린뉴딜'에 대한 비전도 제시한다.

이번 기후·환경 분야 세션에서는 '기후 변화가 촉발한 코로나, 그 이후 사회 대전환 고찰'을 주제로 박원순 시장,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도덕경제학'의 저자인 새뮤얼 보울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또 4일에는 퓰리처상 수상작 '총, 균, 쇠'의 저자이자 세계적 문화인류학자인 제러드 다이아몬드와 박 시장이 일대일 화상 대담을 갖고, 팬데믹 이후 인류의 미래 전망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박 시장 등 서밋 주요 참석자들이 참여해 글로벌 서밋의 성과를 총평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종합대담'이 열린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번 국제회의에서 '혁신기업 IR'도 마련해 유망기업의 투자유치를 전면 지원한다. IT 기반 언택트 기업, 의학·의료기기 기업 등 코로나 이후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의료, 언택트 분야 혁신기업 20여개 사를 전 세계에 소개한다.

국제회의 모든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식 유튜브(국문·영문)를 통해 한국어·영어(동시통역)로 생중계돼 세계인들이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전 세계 105개국 1억3,800만 시청자를 보유한 글로벌 위성방송 '아리랑TV'를 통해서도 송출된다.

서울시는 이번 국제회의를 위해 시청 다목적홀에 '화상회의 스튜디오'와 대형 LED 화면을 설치했다. 해외 참가자들은 시장 집무실이나 자신의 서재 등 어디서나 화상회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우리는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돼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서밋의 대표 슬로건인 Together We Stand에서 볼 수 있듯, 협력과 연대 만이 전 세계적인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CAC 글로벌 서밋 2020'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질서를 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마련된 글로벌 연대와 협력의 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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