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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근무자 4000여명 검사 중 ━
방대본은 현재 직원, 아르바이트생 등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4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9시까지 1920명이 검사를 받았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쿠팡이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아 집단감염이 확산됐다고 추정했다.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부천 물류센터 첫 확진자가 증상을 느낀 것이 13일인 것으로 기억한다"며 "방역수칙 중 첫 번째가 아프면 3~4일 쉬면서 증상을 지켜보고 관찰하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것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염려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대본은 아직 감염경로와 원인 등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첫 확진자는 지난 13일 증상이 발생한 후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첫 확진자는 지난 12일 오후 4시40분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만 물류센터에서 근무했다. 그 이후에는 물류센터에서 일하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쿠팡 물류센터에서 최초로 확인된 확진자는 앞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연관된 돌잔치 뷔페를 방문했다"며 "그러나 이 확진자로 인해 모든 전파가 이뤄진 것인가에 대해서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확진자 외에도 또다른 초기 환자들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보고있다"며 "이달 중순경부터 감염이 시작됐고, 반복적인 노출을 통해서 어느 정도 사업장 안에 감염자가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방역당국은 쿠팡 물류센터 내에서 방역관리 지침이나 관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물류센터 관련된 특정 지침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업장 방역수칙의 기본원칙은 동일하지만 사업장의 특성에 맞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 더 정교하게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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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40명…49일 만에 최대치━
원어성경연구회 집단발생과 관련해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 수는 12명으로 늘었다. 대구에서는 노인 일자리사업 참여자 대상 전수조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1명과 수성구 소재 오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산발적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이날 신규 환자 수도 49일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0명이고,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265명이다.
정 본부장은 "신규 확진자 수가 40명으로 규모가 굉장히 많아졌다"며 "이태원 클럽 감염이 5차, 6차, 7차를 넘어가는 상황이고, 기하급수적으로 접촉자나 노출장소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 추적해야 되는 환자 수나 노출된 공간들이 많아지게 될 경우 결국은 일정 부분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할 수도 있다"며 "각 개인들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으로 철저하게 감염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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