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법 통과 D-1…긴장 고조되는 홍콩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5.27 15:10
27일 국가보안법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홍콩 시내를 경찰들이 점거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홍콩 국가보안법'이 28일 폐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통과될 것이 확실시되면서 홍콩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보안법에 반대하는 시위에 대비해 홍콩 당국이 입법회 청사부터 빅토리아 공원까지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수백명의 경찰을 배치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날 홍콩 중심가인 코즈웨이베이 쇼핑지구에 모인 시위대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는 거짓말'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광복홍콩 시대혁명" "홍콩 독립, 오직 그 길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홍콩 경찰은 화염병, 고글, 헬멧 등을 소지한 10대 학생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호텔 매니저 라이언 창씨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두렵지만 오늘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다시는 나올 수 없을 것이다. 보안법은 홍콩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법이다"라고 말했다.

보안법은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 금지, 국가 분열 및 테러리즘 활동 처벌, 국가안보 교육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어길 시에는 30년 이하 징역형을 받는다.


시위대와 범민주 진영은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풍자하거나 야유를 보내면 처벌할 수 있게 하는 '국가(國歌)법' 또한 중국 정부의 간섭을 강화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국가법을 어기면 최고 징역 3년형이나 5만홍콩달러(약 800만원)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국가법은 이날 홍콩의 의회인 입법회 심의를 거쳐 이르면 내달 4일 표결을 통해 통과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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