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라탐 줄줄이 무너지는 항공사…부채만 678조원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황시영 기자 | 2020.05.27 14:40
코로나19(COVID-19)로 이용객이 급감한 탓에 세계 곳곳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항공사들이 늘고 있다. 글로벌 항공사가 지게 될 빚이 연말까지 30% 가까이 늘것이란 분석도 나와 코로나19 위기를 지난 다음에는 재전 건전성 회복이 또다른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지난26일(현지시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글로벌 항공업계 부채가 연말까지 올 초 대비 약 28%(1200억달러) 늘어난 5500억달러(678조5900억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규 채무 중 670억달러는 정부차입금(500억달러), 이연세(50억달러), 대출보증(120억달러) 등으로 구성된다. 또 다른 520억달러는 상업대출(230억달러), 자본시장 부채(180억달러), 운용리스(50억달러) 등으로 구성된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정부 지원은 항공 산업을 지탱시키고 있다"면서도 "항공업계 다음 도전은 이같은 지원이 만들어 낸 부채의 부담으로부터 업계가 가라앉는 것을 막아내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ATA에 따르면 정부가 항공사에 재정 지원을 약속한 금액만 총 1230억달러다. 항공사가 되갚아야 하는 금액(670억달러)을 포함해 임금보조(348억달러), 지분투자(115억달러) 세금 감면 및 보조금(97억달러) 등 형태의 지원이었다.


이같은 정부 재정지원은 지난해 전체 항공사 수익(8380억달러)의 14%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주니악 사무총장은 항공사들의 재정 건전성 회복을 우려하면서도 "많은 항공사들이 '구명줄'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남미 최대 항공사로 꼽히는 라탐(LATAM) 항공사가 챕터11(미국 파산법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뉴욕법원에 신청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중남미 2대 항공사 콜롬비아의 '아비앙카'도 파산보호를 신청했었다.

지난 19일에는 태국 국영항공사 타이항공이 산보호 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한 나라 국적기 항공사가 코로나19로 파산신청을 한 것은 타이 항공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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