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처리 및 자원화 기술이 본래 없었던 건 아니다. 다만 '고형 연료' 중심이었다. 기존에는 하수 슬러지를 연소, '석탄 발전' 보조 연료를 생산했다. 문제는 석탄 화력 의존도가 줄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고, 규제도 강화돼서다. 국내 경우만 해도 9차 전력수급계획을 통해 2034년까지 현 석탄화력 발전소 60기를 30기로 축소키로 했다.
이피에스는 폐기물을 연소하지 않으면서도 △가스 연료 △오일 원료 △폐열 에너지 △바이오차(Bio-char, 토지 개량제)를 생산해 낸다. 먼저 굴뚝이 없는 '열분해' 방식이라 친환경적이다. 가스와 오일을 생산하는 일은 고체 에너지 대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가 적다. 덩달아 CERs(탄소배출권) 확보도 가능하다.
'바이오 차'는 산성화된 토양을 '알칼리 중화'하는 효과가 있다. 알칼리성의 토양은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붙잡는 힘이 크다.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김민석 이피에스 대표는 "미국 오바마 정권 당시 환경 자문을 맡은 댄 카멘 UC버클리대 교수는 '바이오 차'가 21%의 탄소 감출 효과를 낸다고 강조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이피에스의 기술은 CDM(청정개발체제) 사업 확장에 기여한다"며 "수입에 의존하는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폐기물을 고부가가치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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