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9시 기준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36명이라고 발표했다. 중대본은 부천 종합운동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부천 물류센터 전 직원 3600여 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최근의 사례를 살펴보면 콜센터나 의료기관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한 시설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거나 최소화하는 데 그쳤다"며 "반면,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으나 이태원 클럽 사건 초기부터 확진자가 발생했고, 기본적인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부천 물류센터 초발환자가 증상을 느낀 것이 13일인 것으로 기억한다"며 "방역수칙 중 첫 번째가 아프면 3~4일 쉬면서 증상을 지켜보고 관찰하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것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염려가 된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앞으로 부천 물류센터에서 수칙 자체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 지키기 어려운 여건은 무엇인지 등을 살필 예정이다. 또 앞으로 물류센터의 특성을 고려한 세부지침 마련 여부를 검토한다.
김 1총괄조정관은 "물류센터에 대한 별도의 지침이 지금까지는 없었지만 현재 이 부분은 고용노동부가 정한 사업장 방역수칙을 통해서 실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에는 물류센터의 특성을 감안한 세부지침 마련 여부를 관계부처들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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