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싱가포르 건국후 최악성장…백신기적에 기댄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0.05.27 11:13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

싱가포르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반세기 이래 최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탓에 코로나19(COVID-19)와 이에 따른 봉쇄 정책으로 인한 경제 침체를 견디지 못한 셈이다.

싱가포르 무역산업부가 26일(현지시간) 올해 국내총생산(GDP)가 -4%에서 -7%사이로 전망된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FT)가 보도했다. 앞서 무역산업부는 올해 GDP를 -4%에서 1% 사이로 예측했는데 이보다 대폭 하향한 것이다. 이는 1965년 싱가포르가 독립한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다

가브리엘 림 무역산업부 장관은 "싱가포르의 경제 전망은 지난 3월 이후 더욱 악화됐다"며 "그럼에도 전세계와 싱가포르 경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회복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싱가포르는 이날 올해 들어 29조원 상당의 4번째 경기 부양안을 내놓기도 했다. 경기부양안 패키지에 투입하는 돈은 총 1천억달러로(약 123조원) 규모로 GDP의 20%에 달한다.


메이뱅크(Maybank)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추아학빈은 "백신 개발 등의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경제는)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관광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숙박과 식품 서비스 부문은 지난 3개월간 연간 69.9%감소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하루빨리 봉쇄정책을 완화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추아 이코노미스트는 "싱가포르엔 국내 관광 시장이 없다"며 "항공길 등 국경 통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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