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m 앞 차 번호판도 본다"…CCTV도 '8K 시대'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 2020.05.27 09:37

한화테크윈이 세계 최초로 CCTV(폐쇄회로TV) 시장에 '8K' 시대를 열었다. 고화질 디지털 줌을 통해 1대의 카메라만으로도 공항과 경기장 등 넓은 구역을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됐다.

한화테크윈은 세계 최초로 8K 초고해상도 네트워크 카메라 '와이즈넷(Wisenet) TNB-9000'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TNB-9000'은 43.3mm 풀-프레임 CMOS 센서(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장치)를 탑재해 8K(7680x4320)해상도, 약 3300만 화소의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 '고화질 CCTV'로 불리는 4K UHD 카메라(3840x2160)와 비교했을 때 화소수가 4배 이상 차이난다.

8K 해상도 카메라를 야구장 홈베이스 관중석에 설치하면 맞은편 외야 관중석(약 150m거리)에 앉은 사람의 인상착의는 물론 표정까지 파악할 수 있다. 도심에선 같은 거리에서 주행 중인 차량의 번호판을 실시간 식별할 수 있다.

디지털 줌을 통해 영상 내 어떤 영역을 확대해도 대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어 넓은 구역을 자세히 살펴봐야 해야 하는 각종 경기장, 공항, 도시 모니터링에 적합하다. 1대의 카메라로 광범위한 영역을 고화질로 모니터링 할 수 있어 구조적, 경제적 제약으로 다수의 카메라를 운용하기 힘든 환경에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또 사용자가 다양한 설치 환경에 맞춰 최적화된 렌즈를 선택할 수 있도록 캐논 EF 렌즈를 결합할 수 있는 마운트(Mount) 형태로 설계했다.

영상 내 감지되는 객체 분석할 수 있는 첨단 AI 기술도 탑재됐다. 이를 통해 성별, 옷색상, 차종 등을 검색해 사용자가 원하는 장면을 보다 쉽고 빠르게 볼 수 있다. 또 각 객체를 분석하기 위한 최적의 이미지를 캡처해 보여주는 '베스트샷(BestShot)' 기능도 지원한다. 이는 사건·사고의 포렌식 데이터로 유용하게 사용된다.

한화테크윈은 이번 8K 카메라 출시로 고해상도 CCTV 시장을 선도하던 유럽, 북미 등 해외 기업들과의 기술 경쟁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TNB-9000'은 한화테크윈이 업계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고객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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