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올해 초부터 서울 중구에 있는 신시옥 '신한 L타워' 매각을 추진 중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킥스에 대비한 자본 확충 작업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매각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매각 마무리 시점도 가늠할 수 없다.
2022년 도입 예정인 신지급여력제도 킥스(K-ICS)는 보험 자산·부채를 시가평가로 전환해 보험사의 가용자본이 요구자본 대비 어느정도 수준인지 측정하는 금융당국 규제다.
지급해야 할 보험금인 보험부채와 받은 보험료로 투자한 채권 등 자산 사이에 듀레이션(잔존만기) 격차가 벌어지면 보험사가 쌓아야 할 자본이 늘어난다. 보험만기는 긴데 채권 등 자산만기가 짧으면 보험만기 때까지 자산의 금리를 예측하기 힘들어 금리변동 리스크를 감안해 자본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킥스 도입 시에는 부동산 보유에 따른 적립금을 지금보다 더 많이 쌓아야 한다.
신한생명은 창립 26년 만인 2016년 신사옥 '신한 L타워'를 마련했다. 이 건물은 2014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했던 펀드에서 지은 것으로 2200억원을 주고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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