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유치원 5곳·초등학교 7곳 등교 연기 "대부분 정상등교"(종합2보)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 2020.05.26 13:14

서울 중학생 1학기 중간고사 폐지…중고생 수행평가는 학교 자율로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등교수업 운영 방안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오는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의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두고 "내일로 다가온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등교 개학을 앞두고 강서구 학원발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며 "(일대) 다수 학교가 등교수업 일자를 다음 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5.26/뉴스1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서구의 미술학원에 다닌 학생이 소속한 일부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27일 등교수업을 다음주로 연기했다. 서울 시내 중학생들은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는다. 중·고등학생 수행평가도 영역과 비율, 방법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등교수업 운영방안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확진자가 나온 강서구 미술학원에 다닌 학생이나 학생의 형제·자매가 다니는 학교는 유치원 12곳, 초등학교 7곳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유치원생 확진자가 발생한 유치원 1곳은 6월 8일까지 등교를 중지했다. 나머지 유치원 4곳은 6월 1일 혹은 3일까지 등교를 미뤘고 7곳은 27일 예정대로 등교수업에 들어간다. 등교 유치원 가운데는 확진자 형제·자매가 소속된 유치원도 4곳이 포함돼 있다.

관련 초등학교는 7개교는 모두 등교수업을 6월 1일 혹은 3일로 연기했다. 다만 7곳을 제외한 강서 지역 대부분 학교는 27일 정상 등교한다. 이 지역엔 학사일정상 학생 분산을 위해 28일 등교하는 학교도 68개교가 있지만 확진자와 관련해 등교를 미룬 것은 아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양천구 은혜교회 인근 초등학교 4곳 중 2곳은 27일 정상 등교하고, 2곳은 6월 1일로 등교를 연기했다.

교육청은 앞으로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학교장이나 유치원장이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한을 강화된다. 각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긴급돌봄을 즉각 중지하고 이틀간 시설 폐쇄 및 소독을 진행하게 된다. 이후 학교 구성원 검진 결과에 따라 학부모 의견수렴 등을 거쳐 교육청과 협의 하에 등교수업 재개 여부를 결정하는 수순을 밟는다.


교육청은 또 학생들의 평가 부담을 덜기 위해 서울 시내 모든 중학교가 1학기 중간고사를 실시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고등학생은 대입 등 공정한 평가가 중요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모두 치르는 게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고등학교의 1학기 수행평가는 영역, 비율, 방법을 학교 자율적으로 결정해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방역 강화를 위해 입소 인원이 6000여명에 육박하는 기숙사 방역 대책도 보강했다. 기숙사 입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시행된다. 입소 인원 100명 초과 학교는 학교 방문 검사를 진행하고 이외 학생들은 서울시내 7개 시립병원에서 검사를 받게 된다. 서울시내 기숙사 운영학교는 중학교 4곳, 고등학교 56곳 등 총 62개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될 때까지 학생들의 야간 자율학습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교육청은 또 등교수업 이후에도 맞벌이, 한부모, 저소득 가정이 자녀 돌봄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종전과 같은 긴급돌봄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학부모 지원을 위해 예산 452억원을 배정해 고1 무상교육도 올 2학기부터 조기 시행한다. 예산은 전액 교육청 자체 부담이다. 교육청은 각 가정의 가처분 소득 증가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조 교육감은 "(등교수업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공존하지만 학교 집단 발병 우려가 크지 않고 생활 속 방역을 지킨다면 등교수업은 가능하다"며 "등교수업을 앞두고 학습과 방역이 최대한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난 25~26일 전체 초중고를 대상으로 담당 장학사가 방역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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