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홍콩 주둔 중국군은 홍콩을 확고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해 유사시 군 개입 가능성도 점쳐진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천다오샹(陳道祥) 인민해방군 주홍콩부대 사령원(사령관)은 이날 중국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주둔 중국군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공개된 국보법 초안을 확고히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사령원은 이어 "홍콩에 주둔하고 있는 장교와 군인들은 중국의 국권과 홍콩의 장기적인 번영, 안보를 수호할 결의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 사령원의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다시 불붙으면서 홍콩과 중국 정부의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홍콩에서는 수천 명의 시민이 참여한 국보법 반대 시위가 열렸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섰고 야당 인사와 시위대 200여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홍콩 범민주 진영은 내달 4일 톈안먼(天安門) 사태 31주기 기념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또 한 번의 충돌이 우려된다.
중국은 민주화 시위가 일었던 지난해에도 지도부의 결심만 있으면 중국은 언제든 홍콩 주둔 중국군을 홍콩 내 질서유지에 투입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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