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질 못 하니…해외카드사용액 역대 최대폭 감소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 2020.05.26 12:00

한국은행, 1분기 거주자 카드 해외사용실적 발표…해외출국자 전년比 44% 급감

분기별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추이. /자료=한국은행


코로나19 확산에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1분기 해외 카드사용액이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실적'에 따르면 1분기 거주자 해외 카드사용액은 전기대비 23.5%(12억1600만달러) 줄어든 35억9700만달러(약 4조4500억원)로 집계됐다. 거주자는 내국인과 6개월 이상 국내에 체류한 외국인을 말한다.

올해 1분기 전기대비 카드사용 감소액(12억1600만달러)은 1997년 통계편제 이후 가장 컸다. 전기대비 증감률(-25.3%)은 2008년 4분기(-32.6%) 이후, 전년동기대비 증감률(-23.0%)은 2009년 2분기(-31.5%) 이후 가장 크게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큰 폭 감소하면서 거주자 해외카드사용 금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3월은 한국을 포함한 각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해외여행자제를 권고한 시기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내국인 출국자수는 370만명으로 전기대비 43.8% 감소했다. 월별 출국자수는 1월 251만명, 2월 105만명, 3월 14만명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한 2월부터 출국자수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거주자의 카드 1장당 해외사용액은 전기대비 15.2% 줄어든 247달러였다.


코로나19에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줄면서,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사용액도 급감했다. 1분기 외국인 입국자수는 204만명으로 전기대비 55.4% 감소했다.

2020년 3월 외래객입국 동향. /자료=한국관광공사


1분기 비거주자 국내 카드사용액은 전기대비 45.1%(12억2500만달러) 줄어든 14억9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기대비 카드사용액 감소폭은 2000년 통계편제 이후 가장 컸다.

전기대비 증감률은 -45.1%로 2000년 통계편제 이후,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은 -30.6%로 2017년 2분기(-33.1%) 이후 가장 컸다.

비거주자의 카드 1장당 국내사용액은 전기대비 보합인 257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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