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홍콩시위 지지' 현수막 무단철거 中 유학생 8명 약식기소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5.26 10:20

지난해 10월~11월 사이 3차례 걸처 6개 현수막 떼어내

연세대에 걸린 홍콩 지지 현수막(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검찰이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한국 한생들이 걸어놓은 현수막을 무단으로 철거한 중국인 유학생들을 약식기소했다.

서울서부지검 부동산·첨단범죄전담부(부장검사 김종호)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공동재물손괴 등)로 중국 국적 유학생 8명을 약식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약식기소란 벌금 등 재산형을 내릴 수 있는 사건에 대해 검사가 별도의 재판 없이 서면심리에 의한 약식명령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사건에 대해 서부지검 관계자는 "구형액 얼마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20세에서 25세 사이로 연세대에서 유학 중이던 피고인들은 지난해 10월24일 연세대 교정에 설치된 홍콩시위 지지 현수막 4개를 떼어내는 등 그해 11월까지 3차례에 걸쳐 관련 현수막 6개을 무단으로 철거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해 10월과 11월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 모임'(연대 모임)은 캠퍼스 안에 홍콩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현수막을 설치했는데 이후 누군가에 의해 무단으로 철거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관련기사: 연세대 '홍콩 지지 현수막'무단 철거 중국인들 檢송치)


연대 모임 측은 지난해 11월12일 현수막을 제거하려던 사람을 발견해 제지하려 하자 중국말로 '중국이 아닌데 왜 (현수막을 붙이고) 그러냐'라고 답을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세대뿐만 아니라 지난해 고려대, 한양대, 동국대, 서울대에서도 교내에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를 붙이려던 학생들이 중국 유학생들과 갈등을 빚는 상황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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