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이태원發 감염, '무증상 전파' 결코 방심 못해"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0.05.26 09:03
[서울=뉴시스]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05.25. photo@newsis.com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무증상 상태에서 가족과 동료와의 접촉으로 인한 지역사회 추가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결코 방심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모두발언에서 “방역당국은 광범위한 역학조사와 진단검사를 신속하게 실시하고 노래방·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자제를 권고하는 등 방역조치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은 적극적인 방역조치로 인해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그동안 방역조치가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노래방·주점·PC방 등을 통해 지역사회 내 산발적인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잠복기(14일)는 이미 끝났지만, 노래방이나 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N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방역당국으로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25일 정오기준 237명이다. 클럽을 직접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96명, 가족과 지인 등 접촉을 통한 N차 감염이 141명이다. 특히 5차 전파는 7명, 6차 전파도 1명 발생했다.


박 장관은 “대규모 등교수업을 하루 앞둔 지금 지역사회 감염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학교와 지역사회 간 감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것”이라며 “지역사회에서 시작된 감염 확산을 통제하지 못하면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위협받는다”고 했다.

이어 “학교에서 방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우리 가정과 지역사회 모두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 학교에서 다시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고2, 중3, 초1~2학년과 유치원의 등교 및 개원이 시작된다.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그동안 등교수업에서 드러난 현장의 보완 필요 사항들을 다시 꼼꼼하게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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