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이 홍콩 특별 지위 박탈하면 보복할 것"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5.26 08:30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 공산당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제제 움직임을 보이자 '보복하면 응징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26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자오리졘(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국보법에 대해 미국이 홍콩 금융허브 특별지위 박탈 등 제재를 가한다면 중국은 이에 맞서기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NBC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의 입법 추진은 홍콩을 장악하려는 시도라면서 "중국이 장악한다면 홍콩이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서 남아있을 것인지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보안법을 제정하면 미국은 중국을 제재하겠다고 압박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이같은 발언에 자오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의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치려 하고 있다"며 "미국이 계속해서 중국에 제재를 가한다면 중국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2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회대회(전인대) 연례회의에서 '전인대 홍콩 특별행정부 국가안전 유지 법률제도와 집행기제의 확립에 관한 결정'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

홍콩 국가보안법으로 불리는 이 결의안은 Δ홍콩 현지에 중국 중앙정부가 관할하는 공안기관을 설치해 반역·내란선동 등의 행위를 강력 처벌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홍콩인들은 보안법이 홍콩의 자유를 박탈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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